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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의 2세 계획 고백이 화제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이효리는 “임신하려면 술을 먹지 말라는 거예요”라며 “집에서도 술 한 잔도 못 먹고, 담배 못 피우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효리의 임신 토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싹쓰리 활동 때도 임신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 사진 = MBC '놀면뭐하니'
이효리와 같이 계획 하에 차근차근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 실제로 미리 임신 계획을 세운 임산부는 임신 초기에 기형유발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절반가량 낮다는 통계도 있다.
임신 계획, 언제부터 세워야 할까?
6개월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남성이라 하더라도 오늘 수정되는 정자는 3~4개월 전의 원시 정모 세포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시기부터 남성은 최고의 건강 상태를 유지해야 하므로, 6개월 전부터 건강한 ‘몸만들기’에 들어가야 한다.
성공적인 임신을 위해서는?
1. 배란일을 파악하자
배란일은 황체형성호르몬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시기로 난자가 배출되고, 배란 점액이 묽어져 정자가 난자로 잘 이동하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를 잘 파악한다면 임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생리가 규칙적이라면 배란일은 다음 생리 예정일 14일 전이다. 보통 정자가 약 3~5일 생존하므로, 이 시기 전후 3일이 가임기이며, 이 기간에 2일 간격으로 부부관계를 하면 임신 가능성이 커진다. 생리 주기와 배란일을 알려주는 앱의 도움을 받으면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생리가 불규칙하다면 배란일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임신하기 위해서는 배란과 생리주기를 정상으로 잡아주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고, 배란 테스트기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2. 체중을 관리하자
임신을 계획한다면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면 체중감량은 필수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체질량 지수(BMI)가 정상보다 높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임신하는 데 두 배 이상 오랜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다른 연구에서는 체중의 5~10%만 감량하더라도 배란과 임신 확률이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비만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의 불임을 유발하고 남성호르몬 수치를 낮추므로 성공적인 임신을 위해서는 부부가 함께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3. 남성도 함께 노력하자
나이가 들수록 남성 역시 성 기능이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남성도 임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우선 술과 담배를 피하고, 평소 스트레스 관리를 잘해야 한다. 또, 남성호르몬의 생성에 도움을 주는 아연, 셀레늄, 비타민 E가 풍부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도록 한다. 여기에는 견과류, 해산물, 통곡물 등이 있다.
김윤정 하이닥 건강의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