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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을 하거나 웃을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처럼 배에 힘이 들어가는 상황에 소변이 새는 경우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방광, 요도가 약해지면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처럼 유독 복압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소변이 나온다면 ‘스트레스성 요실금’일 가능성이 크다. Healthline은 스트레스성 요실금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보도했다.
스트레스성 요실금이란?
대부분의 사람이 스트레스성 요실금을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질환이라고 여기기 쉬운데, 사실 여기서 ‘스트레스’는 심리적인 것이 아닌 신체적 긴장을 의미한다. 요실금은 원인에 따라 스트레스성 요실금, 충동성 요실금, 과류성 요실금, 복합성 요실금으로 분류한다. 스트레스성 요실금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방광이나 요도의 문제보다는 골반저 근육이나 요도 괄약근 근육이 약해졌을 때 나타난다.
스트레스성 요실금의 원인
골반저의 근육과 조직은 요도의 기능에 영향을 주며, 동시에 요도 괄약근은 소변의 흐름을 조절한다. 이 근육이 수축하면 소변이 방광에서 요도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고, 소변을 볼 때는 근육이 이완되고 소변이 흐르게 한다.
그런데 이 근육들이 약해지거나 손상되면 약간의 압력이 가해져도 자연스럽게 근육이 이완되면서 소변이 샐 수 있다. 재채기 외에도 웃을 때, 자세를 구부릴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 갑자기 움직일 때, 운동을 할 때, 성관계를 할 때도 발생할 수 있으며, 방광이 가득 차 있는 상태라면 더 많은 양의 소변이 샐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스트레스성 요실금의 주된 원인인 요로 근육이 약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출산 : 자연 분만인 경우 출산으로 인해 근육이 약해질 수 있으며 자연분만의 보조 방법인 겸자분만 시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스트레스성 요실금은 출산 직후 또는 출산 후 몇 년 후에 발생할 수 있다.
- 자궁적출술 : 방광과 요도 뒤쪽에 있는 자궁과 자궁경부를 수술로 제거하면서 지지 근육이 약해질 수 있다.
- 전립선 수술 : 전립선을 수술로 제거하면 요도 괄약근과 골반 신경이 약해질 수 있다.
- 노화 : 나이가 들면서 전신의 근육이 약해질 수 있다.
- 체중 : 과체중이나 비만은 골반 근육에 부담을 준다.
- 상해 : 허리 손상이나 부상은 골반 근육을 약화한다.
이 밖에도 흡연으로 인한 빈번한 기침, 만성 기침을 유발하는 질병, 조깅이나 점프와 같은 운동을 장기간 한 경우에도 스트레스성 요실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박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